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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34살의 나이로 10년 간 근무했던 공무원 직장을 그만두고 아내와 유학을 선택하고, 둘 다 미국에서 석사와 박사를 졸업. 8년의 타지 생활이 한 문장으로 끝날 수도 있지만 그 안에서 겪은 수많은 일들을 글로 쓰면 책 서너권이 나올 듯 싶다. 

처음에는 유학이 목표였지만 졸업을 하니 미국에서 직장을 구할 일이 또 걱정이었다. 코로나 이후 아시아인들이 미국에서 많이 불이익을 받는 상황에서 대학 티칭 잡을 갖기란 참 힘든 미션이었다. 다행히 아내가 먼저 대학에서 콜을 받아 미국에서 살아남을 길이 열렸다. 둘 다 미국에 연고지도 지인도 없었기에 나도 함께 따라가서 그 곳 대학에서 직장을 구하기로 했다. 

다른 주로 이사하는 것은 거의 나라를 옮기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이 있는데 예전에 미국에 처음 왔을 때처럼 두렵고 떨리지는 않는다. 새로운 환경에 가도 좋은 사람들이 있고, 바닥에서 시작한 생활이 점점 더 나아질 거라는 확신이 있다. 

새로운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조금씩 글로 정리해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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